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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봉숫골축제

from Record/Festival 2009. 4. 4. 23:30
벚꽃이 딱 좋게 피어있었다.
차도 못지나가게 해놔서 오늘 찻길을 마음껏 걸었다.
사실 난 벚꽃보다는 공연을 보러갔기 때문에 벚꽃사진은 한 장 밖에 안찍었다.
벚꽃축제때가 되면 생각나는 또다른 꽃이있다.
무궁화다.
대한민국 국화인 무궁화는 거의 외면(?)시되는 현실... 안타깝다.
"무궁화 무궁화 우리나라꽃 삼천리 강산에 우리나라꽃" 이런 노래가 있지만 무궁화는 보기 어렵다.
이런날은 보령시가 부럽다.
통영도 보령처럼 무궁화도시로 바꿔나가면 좋겠다는 생각을 잠깐 해본다.
통영 벚꽃축제보다 통영무궁화축제 이런게 생기면 좋겠다.



길따라 올라가니 주차장에 공연장이 설치되어있고 메소드필하모니오케스트라의 공연이 진행중이었다.
사람들에게 쉽게 다가갈 수 있는 곡들로 준비하신 모양이다.



태권브이 주제가를 연주할 때는 많이 웃었다.
오케스트라의 반주와함께 시민에게 노래부를 기회도 주었다.
하지만 시민들이 부끄러워서 앞에 나서지 못하고 아니면 부르다말고 그랬다.
난 정말 나가서 부르고싶었는데 가사를 몰라서... 저런 기회가 오기 쉽지않은데. 아깝다.
최근에 종영 된 드라마 꽃보다남자 ost도 연주해 시민들이 좋아했다.



오케스트라연주 끝나고 어린이 태권도시범이 있었다.
고려품세, 태권체조, 격파, 태백품세 시범을 보였다.
격파 시범때는 격파가 잘 안되서 시민들의 격려의 박수를 받곤했다.
프로가 아닌 아이들의 시범이라 재밌게 봐주는 시민들의 모습이 따뜻했다.



태권도시범이 끝나고 다음공연까지 시간이 많이 남아 축제거리를 구경다녔다.

자기 몸 만한 크기의 윷으로 윷놀이 하는 모습


떡도 직접 만들어보고


투호놀이도 하고


제기차기도 한다.


어느정도 시간을 때우고... 다시 공연장에는 7080통기타공연이 있다.
마이크가 안잡혀서 시간을 많이 지체했다.
무대 앞쪽에 서 계신분은 수화통역하시는 분.
이 부분은 정말 마음에 들었다.
축제 내내 장애인들을 위해 수화통역을 하는 분이 계시다니...
이런 배려까지 생각한 축제를 보니 마음도 따뜻해진다.



기타공연 후엔 색소폰연주가 있었다.
색소폰도 상당한 매력이 있는 것 같다.



소찬휘 tears를 연주하는데 너무좋다.


색소폰연주 후 아이들의 밸리댄스가 있었고


B-boy 댄싱 후에 축제 개막식이 있었다.
개막식에는 비어있던 앞 두줄의 의자에 정치행정인들이 앉았고 나의 시야는 좁아졌다. -_-;

개막식에 한말씀하시는 통영시장님 한 장 찍어봤다.


개막식 끝나고도 퍼니밴드의 공연이 계속되었는데 공연을 너무 재밌게 하셨다.
예전에 TIMF 프린지 공연에 왔다는데 다음에 프린지때도 참가해주면 좋겠다.
그런데 개막식끝나면 윗분들은 자리를 떠나기 마련인데 이군현 국회의원, 통영시장 그리고 다른 윗분들이 자리를 떠나지 않으셨다.
공연을 끝까지 관람해주시는 모습에 통영의 윗분들은 매너가 있구나하는 생각을 해본다.
공연도 좋았고 여러모로 따뜻한 축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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